메뉴 건너뛰기

JerrySarang

나의 첫 아가 오공이(태명)
촬영일자 2017-03-09 
촬영장소 Vancouver Children's Hospital 

갓 100일을 지난 신비에게 일어난 엄청난 일을 다시 생각하고 글을 쓰려니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 한달동안 저희를 도와주신 모든분들; 의사, 간호사, 병원 staff, 가족, 친구, 지인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에게 신비를 다시 보내주신 하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앞으로 신비 잘 키우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경험한 일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7/3/9 (목)

어젯밤 Dr. Paton 에게 95% Ratinoblastoma 라는 무서운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신비를 재워놓고 밤새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글들은 모두 무시무시한 얘기 밖에는 없더라구요. 치료는 가능하지만 13번재 항암염색체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병한 경우, 눈을 치료한다 하더라도 추후 골육종같은 일반인들은 잘 걸리지 않는 악성종양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들이 제 마음을 아프게 해왔습니다.

 

백일을 갓지난 신비의 MRI 촬영을 위해서는 마취를 해야 하기에 두가지 힘든 과정을 견디어야 했습니다.
첫째, 4시간전 금식.

보통 2-3시간마다 수유를 해야 하는데 4시간이라는 시간은 정말 길게만 느껴 졌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비는 엄마가 왜 젖을 안 주나 하며 서럽게 울기만 하고 그런 신비를 달래는 제 마음은 너무 아팝습니다.

둘째, 정맥주사.

아기가 너무 어리다 보니 초음파를 동원해도 정맥에 주사관을 연결하는 일이 정말 힘들었답니다.

7번의 시도 끝에 겨우 성공을 하긴 했지만 자꾸 찔러데는 주사바늘에 놀란 신비는 이제 알콜솜이 몸에 닿기만 해도 울기 시작합니다.

 

사회주의 시스템의 캐나다 의료는 모든 국민이 동등하게 진료를 받아야 하니 병의 상태에 따라 우선순위가 정해져 순서데로 진료를 받게 됩니다.

신비의 병은 일단 우선 순위가 높긴 했지만 아이를 마취를 해서 MRI 촬영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은데다 MRI 촬영은 예약스케줄데로 진행이 되는 것이기에 오늘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Dr. Paton이 최대한 일찍부터 촬영장소를 알아보겠다고 했고, 저희는 지시 받은데로 새벽 5시 수유를 마지막으로 신비를 굶기며 Paton의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MRI 촬영을 하고 싶었기에 우는 신비를 달래며 연락을 기다렸지만, 안다깝게도 오전 10시가 넘어 오늘 MRI 촬영은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빨리 진행을 안해주는 병원에 화를 내고 싶었지만 이 나라의 시스템에 그러기에 기달리는 수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오후가 훨씬 지나 MRI 일정이 내일 오전 10시로 정해졌다는 연락을 받았고, 내일 또 신비를 굶겨야 한다는 사실에 벌써부터 마음이 미어졌습니다.

 

일단 울다 지친 신비에게 모유수유를 하였고, 혹시 한쪽눈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저희는 하루종일 신비의 사진과 동영상을 열심히 찍었답니다.

그러다가 신비가 잠들면 인터넷으로 망막모세포종을 검색하며 의사들과 대화시 필요할 발음조차도 어려운 의학 영어 단어들을 열심히 메모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무섭고 두렵고 그러면서도 빨리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한 날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아래사진: MRI 취소 통보를 받고 주린 배를 채우고 신나게 뒹굴고 있는 신비와 주연. 신비 코에 콧물이 찍~^^>

DSCF2800.JPG

<아래사진: 주린 배를 채우고 잠든 신비> DSCF2809.JPG

<아래사진: 신비의 눈, 잃기엔 너무 이쁘다고 말하는 주연. 신비야! 엄마 아빠가 네 이쁜눈 평생 기억하고 있단다. 사랑한다 아가야>

DSCF2811.JPG

<아래사진: 어제 병원에서도 힘들었는데다 금식까지해서 평소보다 잠이 많이 오는듯한 신비. 잠자는 모습도 너무 이쁜 신비 >

DSCF2815.JPG
DSCF2816.JPG

번호 섬네일 제목 촬영일자 촬영장소 조회 수
15 Kate 신비 Lim - Mini movie #03 (생후1년) file 2017-12-01  서울,부산,밴쿠버,휘슬러  315
14 Kate 신비 Lim - Mini movie #02 (생후11개월) file 2017-10-11  부산  98
13 Kate 신비 Lim - Mini movie #01 (생후0-6개월) file 2017-07-29  North Vanvoucer  94
12 신비의 첫 배밀이(First Belly Crawl) file 2017-05-14  North Vancouver  99
11 신비의 너무나 힘들었던 경험 (Retinoblastoma:망막모세포종) <4> file 2017-03-12  Vancouver Children's Hospital  46
10 신비의 너무나 힘들었던 경험 (Retinoblastoma:망막모세포종) <3> file 2017-03-10  Vancouver Children's Hospital  37
» 신비의 너무나 힘들었던 경험 (Retinoblastoma:망막모세포종) <2> file 2017-03-09  Vancouver Children's Hospital  69
8 신비의 너무나 힘들었던 경험 (Retinoblastoma:망막모세포종) <1> file 2017-03-08  Vancouver Children's Hospital  312
7 신비 100일 (100 days old Kate) file 2017-02-20  North Vancouver  143
6 신비의 첫 뒤집기 file 2017-02-14  North Vancouver  105
5 임신비(Kate) 탄생 file 2016-11-13  Lions Gate Hospital  157
4 오공이 32주 (캐나다에서 첫 초음파) file 2016-09-07  North Vancouver  488
3 오공이 16주 file 2016-05-23  부산 해운대  149
2 오공이 처음 사진 찍은날(첫 초음파) file 2016-05-07  부산 해운대  187
1 오공이 처음 발견한날! file 2016-03-08  휘슬러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