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JerrySarang

나의 첫 아가 오공이(태명)
촬영일자 2017-03-12 
촬영장소 Vancouver Children's Hospital 

갓 100일을 지난 신비에게 일어난 엄청난 일을 다시 생각하고 글을 쓰려니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지난 한달동안 저희를 도와주신 모든분들; 의사, 간호사, 병원 staff, 가족, 친구, 지인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에게 신비를 다시 보내주신 하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앞으로 신비 잘 키우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경험한 일들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7/3/11 (토)

3월 7일 신비의 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 나흘이 어떻게 지나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신비는 수많은 검사를 겪어야 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신비는 그저 우는 수밖에 없었답니다.

밥을 굶기고, 주사 바늘을 찌르고, 눈에 계속 빛을 쏘아대고, 눈에 끈적한 젤리를 묻히며한 초음파 검사, 그리고 MRI 촬영까지.. 

대견하게도 우리 신비는 이 모든 과정을 잘 견디어 주었답니다.

그러나 힘든 과정을 잘 견디어낸 신비에게 내려진 진단은 안타깝게도 가장 진단 받고 싶지 않았던 망막모세포종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오늘 하루는 오랜만에 우리 세 가족에게 주어진 휴일이었습니다.

이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내일 일요일 아침 8시 Dr. Paton 의 최종 안저검사 후 이변이 없으면 안구적출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일단 오늘은 모처럼 세 가족이 늦잠을 잤습니다.

물로 신비가 가장 힘들었지만 아직 아기를 데리고 다니는것이 익숙하지 않은 저희도 며칠동안 병원을 왔다갔다 하느라 녹초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Dr.Paton 은 우리 세 가족이 편안한 평범한 하루를 보내라고는 했지만, 내일 눈을 적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계속 떠올라 신비가 잠이 들면 바로 인터넷을 검색해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는 저녁, 오늘이 지나면 신비의 한쪽눈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저는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너무나 이쁜 우리 신비. 미안해 신비야 아빠가 많이 미안해......

 

수술 하기전 신비의 모습을 다른 가족에게도 보여주고 기억해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캐나다에 우리 셋말고는 아무 가족도 없다는게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떨리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누군가에게라도 연락을 해보고 찾아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놀스밴에 사시는 임신영 하나치과 원장님댁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휘슬러에 지낼때부터 밴쿠버에 자리를 잡을 때까지 가까이서 항상 도움을 주시던 분들이었습니다.

바쁘신 분들이시고 주말엔 쉬셔야 하는것 알지만 염치없이 연락을 드려 보았고 쾌히 댁으로 오라고 승낙하셨습니다.

주말이면 보통 휘슬러로 여행을 가시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몇일전 신비 소식을 들으시고 혹시 몰라 그날을 가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내일도 병원으로 오셔서 신비 수술 받는 동안 같이 기다려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두분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2017/3/12 (일) 신비 수술날

아침 7시에 병원에 도착하여 입원실에서 수술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신비는 3시간 전부터 금식을 해야 했습니다.

신비는 8시에 수술실로 들어가서 Dr. Paton 의 안저검사를 받고 있었고, 저희는 병원으로 찾아주신 임원장님 두 내외분과 커피를 마시며 Dr.Paton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30분이면 나와서 상황을 알려주겠다던 Dr.Paton 은 1시간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혹시 무슨일이 있나.. 오만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정보다 한참 늦게 나온 Dr.Paton 은 정맥주사를 연결하여 마취하는데 시간이 좀 늦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행히 다른쪽 눈은 전혀 암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정데로 문제가 있는 눈은 안구적출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

...

....

.....

암이라는게 제 인생에 이렇게 가까이 다가와 본적도 없는데, 하필 그것이 태어난지 3개월밖에 안된 내 아가에게 생겼으며,

그로인해 한쪽눈을 잃는다고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터질것 같았습니다.

빨리 결정을 해야하고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해야 하는데.. 

사실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더 힘들었습니다.

파란눈의 의사말을 듣고 믿고 그대로 따르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결국 사인을 했고 신비는 1시간쯤 후에 한쪽눈에 붕대를 감은채 저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신비야 아빠가 앞으로 잘할께.

우리 신비가 자신만의 멋진 소우주를 만들 수 있게 아빠가 옆에서 최선을 다해 도울께.

사랑해 신비야. 사랑해 우리 아가. 세상에서 가장 장한 우리 아가야.

아빠 엄마는 우리 신비 이쁜 두눈 평생 잊지 않고 기억할거야.

앞으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그리고 살아줘서 고마워 신비야.

 

빠른 판단으로 신속한 검사와 수술을 진행해준 Dr. Paton 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Retinoblastoma 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아암과 싸우고 있는 모든 아이들이 속히 건강해 질수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래사진: 신비의 눈을 보는게 마지막이 된다는 생각에, 저희 둘말고 다른 누군가에게도 신비의 눈이 있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찾아간 임원장님과 사모님>

DSCF2867-001.JPG

<아래사진: 임원장님댁에서 찍은 가족사진>

DSCF2874.JPG

<아래사진: 내일이면 신비 눈을 잃는 다는 생각에 신비의 사진을 많이 찍어 보았습니다. 신비야 넌 가장 아름다운 눈을 가진 아이란다.>

DSCF2878.JPG

<아래사진: 수술실로 가기전 마지막으로 신비를 안아주는 주연>

DSCF2908.JPG

<아래사진: 수술실 들어가기 직전 입구에서 Dr.Paton이 찍어준 가족사진>

DSCF2917-001.JPG

<아래사진: 수술을 잘 마치고 병실로 돌아온 신비. 신비야 힘든 수술도 잘 견디어 줘서 고맙다. 사랑한다 아가야.>

DSCF2921.JPG

<아래사진: 수술 후 회복중인 신비>

DSCF2937.JPG

번호 섬네일 제목 촬영일자 촬영장소 조회 수
15 Kate 신비 Lim - Mini movie #03 (생후1년) file 2017-12-01  서울,부산,밴쿠버,휘슬러  315
14 Kate 신비 Lim - Mini movie #02 (생후11개월) file 2017-10-11  부산  98
13 Kate 신비 Lim - Mini movie #01 (생후0-6개월) file 2017-07-29  North Vanvoucer  94
12 신비의 첫 배밀이(First Belly Crawl) file 2017-05-14  North Vancouver  99
» 신비의 너무나 힘들었던 경험 (Retinoblastoma:망막모세포종) <4> file 2017-03-12  Vancouver Children's Hospital  46
10 신비의 너무나 힘들었던 경험 (Retinoblastoma:망막모세포종) <3> file 2017-03-10  Vancouver Children's Hospital  37
9 신비의 너무나 힘들었던 경험 (Retinoblastoma:망막모세포종) <2> file 2017-03-09  Vancouver Children's Hospital  69
8 신비의 너무나 힘들었던 경험 (Retinoblastoma:망막모세포종) <1> file 2017-03-08  Vancouver Children's Hospital  312
7 신비 100일 (100 days old Kate) file 2017-02-20  North Vancouver  143
6 신비의 첫 뒤집기 file 2017-02-14  North Vancouver  105
5 임신비(Kate) 탄생 file 2016-11-13  Lions Gate Hospital  157
4 오공이 32주 (캐나다에서 첫 초음파) file 2016-09-07  North Vancouver  488
3 오공이 16주 file 2016-05-23  부산 해운대  149
2 오공이 처음 사진 찍은날(첫 초음파) file 2016-05-07  부산 해운대  187
1 오공이 처음 발견한날! file 2016-03-08  휘슬러  160